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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MB, 대통령과의대화 시청률 11.3%로 역대 낮은 기록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취임 3개월만에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0%이하의 국정지지도를 보이는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6,7월 광우병 쇠고기 정국으로 MB는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광우병쇠고기형상의 후폭풍은 신공안모드로 전환되어 좀처럼 이명박정부의 지징율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미 방송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최근 세제개편안을 통한 감세 정책의 실패, 금융가의 9월 위기설 등 정부의 실정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갔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독고다이식 정면승부였으나
이러한 때에 MB의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돌파구이고, 장수가 '독고다이'로 정면승부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어쩌면 '결연한 의지'이고 어쩌면 '무모한 행위'가 될지 모를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민패널들의 날까로운 질문에 MB는 동문서답했다. 그동안 소통을 하겠다고 했고, 9일날 방송의 모두에서도 '국민의 심정에 소홀'했음을 자인했다. 그러나, 어제 MB스타일의 대통령과의 대화는 100분간의 불통이었다.

소통의 시도가 아닌, 100분간의 불통 대화였다
TNS미디어와 닐슨미디어가 시청률 데이터를 내 놓았다. 이번 방송은 역대 국민과의 대화 중에 가장 많은 채널이 생중계 되었다. 초반 6개 채널(KBS,MBC,SBS,OBS,YTN,MBN)이 동시 중계를 한다고 해 초반부터 전파 낭비라는 설이 나돌았다. 중간에는 출연자 섭외 압력에 대한 제작방송사와 청와대간의  해프닝도 일부 보도되었다. 방송 하루 전날 SBS는 중계를 포기하고 식객 마지막회를 예정대로 방영하기로 결정해, 시청자의 방송 선택권(?)을 넓혀 주었다.

공개된 방송 시청률를 보면, K1TV는 11.3%, MBCTV는 6.6%로 공개되었다. 그날 같은 시간대에 SBS 식객 마지막편은 26.2%로 기록되었다.

최고 시청률 11.3%로 역대 최하 기록
역대 대통령들의 국민과의 대화 시청률을 비교해 보면, MB는 최하를 기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동일한 상황이 아니고, 리서치 기관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서 봐야 할 것이다. 단순하게 데이트 수치를 비교했다.

국민과의 대화 원조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74일째에 방송을 통해 처음을 대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형식의 대화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98년 5월 10일 진행된 이날 방송은 40.5%(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을 기록했다. 대성공이었다.

동일한 시기에 노무현대통령은 MBC TV의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2003년 5월 1일, 취임 64일째에 첫 방송대화를 도전했다. 이날 시청률은 15.6%(TNS미디어조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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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닷컴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 시청률>에서 인용


매체 환경의 변화, 조사기관의 차이 등을 고려하다면 시청률 데이터를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어제 진행된 방송이 얼마나 실패한 것인지 하는 감성적 평가를 보완하는 자료로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