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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자실? 양심있는 기자들이 먼저 없애자고 했어야지.

프레스룸 혹은 기자실이라는 곳이 설치된 곳은 관공서나 혹은 대기업들이다. 이들이 우선 기자실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기자실의 폐지에 대한 논쟁은 3가지가 있다.

1. 정치권 : 기자실을 폐지하자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맞는 행위다 그러니 다시 원상 복귀해라.

2. 언론사 : 기자실 폐지는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것이다. 위헌적 요소고 있다.

3. 블로그 ; 기자실? 그게 뭐죠? 그만의 링블에서는 본인의 경험담을 통해 기자실의 실상을 말하고 있다. 기자들이여 발로 취재하라는 것


먼저, 왜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 폐지를 강하게, 굳이 6개월 임기 남은 상황에서 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하다. 먼저 노대통령은 집권 임기 내내 흔히 말하는 조중동과 맹렬하게 싸워왔다. 물론 언론사가 노대통령을 안 좋게 글 쓰는 것에 대한 반박과 지면전쟁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일면 관점은 정확하다는 것이다. 위헌,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기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한번쯤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굳이 기자실을 폐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기존 취재 관행 즉, 기자와 공무원과는 무분별한 밀월 관계를 청산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자라는 이유 하나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불쑥들어가거나, 자료를 넘겨 보거나 하는 권위적 행위를 없애야 한다.

이러한 면을 고려한다면, 응당 기자실이라는 것은 취재를 위한 편의 시설이 아니라, 기자와 해당 기관 사이의 둘 간의 관계를 위한 모임 장소로 작용할 뿐이다. 공보담당자는 기자와 언제든지 말하고 논의할 수 있고, 선배 후배하면서 해당기관의 안 좋은 기사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기자실을 담당하는 부서, 공보 등의 부서들은 기자를 접대하는 듯하다. 그들의 손가락 하나가 자신의 목줄을 잡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언론사와 정치권은 왜 기자실 폐지를 국민의 알권리 주장하면서 위헌이라고 할까? 그 많은 기자들은 기자실이 없으면 기사를 못쓰나? 그들만의 쉴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인지 등등이 고민스럽다. 흔히들 기자는 발로 뛴다고 하는데 요즘은 발로 뛰는 기자들은 몇 없다. 또, 기자실에서 나오는 기사는 대부분은 해당 기관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에 준해 쓰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혹시, 기자실의 폐지를 놓고 자신들의 처지가 애처롭게 될까봐 그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물론 기자들의 취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편의 시설로 기자실을 제공하는 취지 자체는 좋은 것이다. 또한, 기자와 해당부서 담당자가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단 청와대의 발언 수위나 방법 자체도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공무원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이러한 도발(?) 행위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세번째, 네티즌들은 기자나 또, 그렇게 결단을 내린 청와대나 둘다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고 있다.

시실 기자와 기자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본인들 스스로 일찌감치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었을 것 같다. 서로 화해하고 애정을 남기고 결별을 수순을 정상적으로 밟았으면 좋았을 것을.

청와대는 너무 성급했다. 4년동안 잘 지내오던 과거의 행복한 순간을 잊고, 집을 나가라고 호통치며 짐싸는 것을 부추기는 모습 그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