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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소셜네티워크 정치/2010지방선거

한명숙과 오세훈의 트위터 운영은 한명숙 압승



국내 트위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트위터의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되면서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노회찬, 정동영 등 국내 유명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소통을 시도했고,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소통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식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라인 정책 활동의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트위터 이용자들과 함께 최근 선관위의 트위터 단속을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을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에 대한 후보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후보들이 트위터를 개설했지만, 제대로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막상 트위터를 개설했지만, 개인의 특성이 강한 소셜미디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개점 휴업 중인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명숙 후보, 1만 팔로어에게 감동을 전달
트위터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있다. 오세훈과 한명숙 두 후보의 격돌이 이번 6.2 지방선거의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hanmyeongsook)는  공식적인 출마 결심을 하고 4월 11일 트위터를 개설했다.   

“그 분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날 비가 철철 오네요. 하늘도 눈물을 흘리나봅니다. 우리마음속의 눈물은 어떻게 닦아야할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한명숙 후보의 트위터는 개설 이후, 높은 관심을 보여 현재 팔로어 숫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짬을 내어 남긴 후보자의 한마디들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리트위(RT)을 통해 자신의 팔로우들에게 전파하거나, 격려의 멘션을 한명숙 후보에게 보내고 있다. 

한편, 한명숙 후보는 기존 개인 계정 뿐만 아니라 후보캠프 계정(@H_camp)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캠프 계정은 트위터의 특성을 이용하여 실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과 선거운동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려는 일반 트위터 이용자를 배려하고,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돕기 위한 ‘온라인 부대’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리하는 전략이다.  또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위해 최근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anmyeongsook)도 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공식 트위터 팔로어 162명 뿐
오세훈 후보는 개인 트위터를 개설하지 않고 후보의 선거캠프(@o2camp) 계정만 공식 채널로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는 후보의 근황을 현장에 전달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었지만, 아직까지 162명의 팔로어만 유지하고 있어 한명숙 후보의 1만 팔로어에 극단적인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트위터가 철저하게 개인의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특성을 오후보측이 무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유명인들의 트위터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트위터를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소통 전략, 후보자들의 소통 자세의 가늠좌가 될 것
트위터 이용은 단순히 선거 이벤트로 끌날 것은 아니라 보여진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소통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권력이고, 사회의 변화의 이벤트가 선거라고 한다면 후보자들의 트위터 이용은 “소통”에 대한 자세와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국민과 소통하고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로만 표현하고 있지만, 국민의 최대관심사로 떠오르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정치인의 소통약속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불통약속과 다를 바가 없다.     

최근,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정치인들의 트위터 메시지가 범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를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고 트위터를 단순히 홍보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통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진정성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