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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통령선거

한명숙 전 총리, 블로그포럼 참석~

6월 8일 강남역 토즈에서 진행된 블로그포럼 '구글이야기'에 한명숙 전 총리 (아이디 행복한 명숙)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은 한명숙 전 총리에 등장에 깜짝 놀랐다.

평소, 블로그와 웹2.0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 전총리는 "그냥 공부하러 왔어요"하며 편하게 한마디 던졌다. 바로 자리에 앉아 평소 가지고 다니던 수첩을 꺼내 그들의 말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구글"이었다. Hoogle 님과 주성치 님이 당연 구글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를 이끌어 가 주었다. 사실, 많은 블로거들에게는 구글은 선망의 대상이고, 인터넷 기업의 이상향을 비추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참석한 typos님과 블로그나라님은 오히려 이러한 '구글빠'를 경계하는 입장을 내세웠다.

"구글의 모토인 Don't be evil 을 믿을 수 없다. 구글도 기업이기 때문에 사악해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구글은 인수합병을 통해 노력하지 않고 새로운 기업을 소유하게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관련 분야를 독점하는 느낌을 준다. 구글코리아가 국내에 왔지만, 그나마 조금씩 커가는 우리 나라 검색시장이 전멸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것이 주된 비판이었다.

구글에 대한 블로거의 인상은 무엇일까, 크게 두가지로 나타난다.
애드센스와 구글기업문화

애드센스의 경우, 이미 후글, 주성치 등의 파워블로거들에게는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직 구글에서 수표가 날라오지 않아 서운함도 있지만. 이러한 파워블로거들은 자신의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수익도 생겨 유익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기업문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그들이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업무 효율을 최적화하는 문화는 대단한 결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혜민아빠님은 개인적으로 MS사를 방문해 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한국의 기업문화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후글님은 구글코리아를 방문했는데, 미국의 구글플렉스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 역시 화려하고 재밌는 공간 구성을 직접 봤다고 자랑을 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구글의 검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두번쩨 세션에서는 애드센스와 문화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있어서 인지 교육이나 기업의 효율성, IT기업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이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

후글님은 중국인이 우리나라 비자를 받을 때, IT업종에 취업한다고 하면 쉽게 나온다고 한다.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 IT업종이 외국의 인력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한국 인력은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외국인력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후글님의 평가다. 들어보니, 이미 테헤란로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그만큼 IT업종에 외국 인력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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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린 나라처럼 업무가 비효율적인 곳은 없다는 평가다. 하루 종일 일해도 많은 잡무와 보고서 작성 등으로 실제로 자신이 해야 할 창의적 업무는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책을 읽은 시간이 없어, 업무의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것.

토론을 마치고 한명숙 전 총리는, "최근 참석했던 그 어떤 자리보다 이번 포럼 자리가 가장 편하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토즈라는 모임전용공간을 둘러 보며, 신기하다고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어요."라고 하면서 토즈 복도를 기웃기웃하기도 했다.

계속 메모하고 있는 한총리가 무엇을 배웠을까
포럼 진행중에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바로 적어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문적인 용어와 논의가 오고갔기 때문에 일면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무언가 끊임없이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젊은이와 함께 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한명숙 총리가 더 젊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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