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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 자전거 출근 시도

드디어 마음 속에 미루고 있던 자전거 출근을 시도했다.

요즘 내가 근무하는 여의도 주변에도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그만큼 자전거 출근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주말에 사무실까지 몇 번 와 본 적이 있지만, 막상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이유는,,

일단, 우리집에서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는 버스로 50분, 넉넉잡고 한시간 정도 걸린다. 자동차로 출근을 해도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 주말에 자전거로 와본 결과,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그럼, 사실 일부러 헬스클럽 갈 필요없이 출퇴근을 이용해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힘빼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오늘 막상 실행해 보니, 부담보다는 상쾌함이 앞섰다. 물론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사워를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일단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준비해온 속옷과 셔츠로 바꿔 입었다.

두번째, 바로 사무실에서 옷의 문제다. 오늘은 가볍게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가방에 속옷과 셔츠 한번을 준비해 왔다. 50분의 자전거 타기지만,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을 때 보니 흠뻑 젖었다.
네이버 자출 카페에 보니, 양복을 입는 분들은 몇 벌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시도해 봐야겠다. 현재 자출의 목표가 1주에 3번으로 삼았다.
양복과 셔츠, 구두 정도 가져다 놓은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씻고 자리에 앉으니 엉덩이가 너무 무겁다. 아마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럴 것 같다.
하지만, 몸은 하늘을 날 것만 같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가 보다.

오늘 내가 타고 온 길은 행복한 코스다. 청계천에서 한강고수부지를 타고 마포대교 북단에서 남단을 넘어 여의도로 골인....시간은 50분.

한강에는 아침부터 웨이크보드는 타는 여성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