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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민주당의 국회 점거는

민주당이 행안위, 정무위, 문방위에서 각각 상임위원회장을 점거하고 나섰다.

지난 주, 한나라당은 기습적으로 외통위 상임위장을 내부에서 걸어 잠궜다. 한나라당 소속 박진 위원장은 회의를 오후 2시에 소집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오전 8시에 회의장에 들어갔고, 국회 경위들을 동원해 안에서 문을 잠구고 점거하고 나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외통위 회의실에 갔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미 작심하고 계획한 듯, 문을 닫았다.

급기야 국회 경위와 한나라당 보좌진, 당직자들이 나섰고, 민주당과의 극한 대치가 시작되었다.

외통위에서는 한미FTA 비준안 상정을 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안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 모여서 통과시켰다. 2시 정각 회의 참여를 위해 문을 열라고 소리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박선영의원도 어이가 없었다. 결국 한나라당은 국회의원의 회의 참여를 힘으로 막고 진행한 것이다. 이전에 국회 내에서는 회의 진행과 안건 통과 등으로 인해 수많은 실력 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회의 진행 자체를  원조적으로 막은 적은 없었다. 

한나라당은 이미 예산안 통과 이후, 돌격대, 속도전, 전쟁 발언 등을 서슴치 않았다. 현 정권의 개악을 뒷받침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고삐를 움켜쥐고 있는 것이다. 1년동안 현 정부는 쇠고기 협상 등으로 집권 초기부터 국민의 저항의 벽에 부딪혔다. 그래서 사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현 정권의 뜻을 집행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주말부터 3개 주요 쟁점 상임위장을 점거하고 나섰다. 그러나 언론 등의 왜곡으로 인해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