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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진압경찰 군화발로 여학생 머리 가격, 진압이 아니라 살인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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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날, 백주대낮에 군인들은 살인을 저질렀다. 시민들을 군화발로 내려치고 있다.

< 80년 5.18 그날, 군인들은 백주대낮에 살인을 저질렀다. 군화발로 사람의 머리를 내리치고 있다.>

80년 5월 광주의 그날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입니다. 군사독재정권의 10년 집권도 이미 과거에서 묻혀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문민정부가 실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 속에는 수많은 시민들의 피의 대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또다시 그날이 떠오릅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입니다. 총칼을 들이 밀고, 밀실에서 선출된 대통령이 아닙니다.
지금 대통령은 군대 근처도 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군대에 부적합 인물 판정을 받아, 군사독재와는 체질적으로 가깝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그 사람의 피 안에는 과거의 그 사람들과 닮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돌아가고 싶나요?

* 군화, 전투화라 불리는 것. 군인의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군대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잘 알지만 군화는 발을 보호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폭력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쪼인트를 까인다'는 말을 아는 사람은 알 겁니다.
가볍게 내 정강이를 스치기만 해도 시퍼럼 멍이 남던 그것이 또한 군화입니다. 바로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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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이 지난 2008년 5월 마지막날, 서울의 광화문거리에서 한 여학생이 진압경찰로부터 군화발로 가격을 당했다. 그리고 죽을 것 같아, 차밑으로 급하게 몸을 숨겼다.>


그리고, 오늘도 또다시 역사는 반복되나 보다. 더러운 역사의 반복이었다.
내가 슬픈 것은 역사의 반복도 아니고, 힘없는 서러움도 아니다.
또다시, 젊은이들 간의 싸움을 붙여 놓고 그 뒤로 숨어 있는 그 사람들은
그림자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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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진압 부대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이 사람, '막아라'는 말과 함께 카메라 앞을 가로 막았다. 그 여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난 이 사람. 어떻게 앞으로 20년을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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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슬픈 현장을 우리는 또다시 가슴 속에 묻여야 할 것인가?


"역사는 현대와 과거의 대화다"(E.H.Carr)
대통령은 소통이 안된다.
또다시 과거의 악한 역사의 그림자가 현대를 짓누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다.
오히려 과거의 그림자가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