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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검찰수사관의 방문을 받고

검찰,
언론기사에서는 지겹도록 듣는 단어지만, 나에게도 이제 친근한 단어가 되어 버렸다. 전에 근무한 회사의 동료 문제로 그동안 검찰청 수사관의 전화를 받아왔다. 출석 요구에 응해달라는 것.
그런데, 다른 회사 동료들의 출석 얘기를 들으니 참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10시간, 12시간이 넘게 검찰에 들어가 참고인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나? 무슨 할 말이 있는거지?
그런데, 들어본 얘기는 10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질문하다가 나가고, 또 들어와서 물어보고 이런식이란다. '검찰'이라는 공간도 불편한데 그런 곳에서 장시간을 견디어야 하다니, 범죄자도 아닌데 그렇게 할 수 있나라는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검찰로 와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자,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시면서 부드러운 대화가 진행되었다만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다.

1년 반이 넘은 워크샵의 기억을 어떻게 상세히 떠올릴 수있을까?
정말 거짓말 탐지기라도 들이대고 조사해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법정의 증인 출석 요구가 있을때는 반드시 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증인이 되면 검찰의 조사에 응해야 합니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린 두 사람.

바쁜 일상 속에 씁쓸한 하루가 되어 버렸다.